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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고시촌에서강남로시촌으로

Mo피어스 2008. 4. 21. 13:18

 

신림동 고시촌에서 강남 ‘로시촌’으로

2008.04.21 



서울 유명 사립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민수 씨(가명ㆍ29). 지난 4년간 사법시험에 매달리며 1차 시험까지 합격했지만 지난해 여름 공부를 중단했다. 대신 로스쿨 학원에 등록해 법학적성시험(LEET) 대비를 위한 동영상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이씨는 "1차에 합격해 사시를 포기하는 게 망설여졌지만, 학부 성적이 좋고 토익도 900점대로 점수가 높아 로스쿨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입학전형이 확정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로스쿨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의사와 세무사 등 전문직뿐만 아니라 교사와 은행 직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로스쿨에 도전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낮에는 직장일, 밤에는 로스쿨 공부를 하는 '신 주경야독(新 晝耕夜讀)'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낮에는 직장, 밤에는 로스쿨 공부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모 성형외과 원장인 조 모씨(44)가 대표적 사례. 그는 최근 낮에는 병원 진료를 하고 밤에는 로스쿨 공부에 매달린다.


조씨는 "20년간 의사를 해왔지만 법조인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사법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참에 로스쿨이 도입돼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로스쿨 학습 수요가 높자 최근 강남역을 중심으로 로스쿨 학원만 10여 곳이 들어섰다.


강창신 유웨이서울로스쿨 본부장은 "의사와 세무사 등 전문직도 학원 수강을 하고, 심지어 아시아권 외국인들도 문의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시'에서 '로스쿨'로 전향하는 사람이 늘면서 신림동 '고시촌' 분위기도 '로시촌'으로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법전을 옆에 끼고 다니며 공부하는 고시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구술면접에 대비해 신문을 꼼꼼히 읽고 영어나 토론 스터디도 활발하다. 신림동의 한 고시원 운영자는 "지난해 말부터 신림동에 로스쿨 준비생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지금은 고시원 내에 '로스쿨 스터디룸'을 별도로 만든 곳도 있다"고 말했다.


◆ 30ㆍ40대 직장인들 관심 높아


현재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로스쿨 관련 온라인 카페만 400여 개 등록돼 있다. 어떤 카페는 회원 수가 6만명에 이르며, 평균 1만~2만명으로 인기 카페로 자리잡고 있다.


내년 3월 개원하는 25개 대학의 '1기 로스쿨' 응시자가 얼마나 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학원가는 적어도 로스쿨 정원의 10배가 넘는 2만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P학원장은 "사시에 비해 로스쿨 시험은 학원에 다니며 준비할 필요는 없어 첫회 응시생은 사시 응시생(2만명 내외)보다 많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ㆍ40대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 응시생 가운데 대학생과 직장인 비율이 절반가량씩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8월 적성시험…11월 입학전형

 

향후 로스쿨 일정은 8월 법학적성시험이 실시되면 그 성적을 토대로 11월 10일부터 본격적인 대학별 입학전형이 실시된다.


내년 1월 합격자 발표와 입학등록이 이뤄지면 3월 첫 개원할 예정이다. 대학별 로스쿨 등록금은 연간 1000만~2000만원에 달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3년간 로스쿨을 다니면 최소 1억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로스쿨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로스쿨은 사시처럼 합격자 수를 제한하고 있어 시험에 장기간 매달려 있는 '로스쿨 낭인'이 양산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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